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의 범행동기와 연관됐을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정황이 포착 됐었어요.
14일 검찰 및 법조계에 따르면 고유정 의 현 남편인 A(37)씨가 서울지역 로펌 을 통해 우편.으로 송부한 고소장이 제주지방검찰청에 13일 오후에 접수되었어요.
A씨의 친아들이자 고유정의 의붓아들인 B군은 제주도의 친할머니집에서 지내다 지난 2월28일부터 청주의 A씨 집으로 왔다. 그런데 B군은 청.주에 온 지 이틀 후인 3월2일 오전 10시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됬어요.
당시 B군의 아버지 A씨는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아들이 숨을 쉬지 않았다"고 진술했고, 고유정은 "다른 방에서 자느라 어떻게 죽었는지 모르 겠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부검을 했던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질식사로 B군이 사망했다고 결론 내렸다. B군에겐 졸피뎀 등 약물도 검출되지 않았고 별다른 외상 도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이후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들이 사망한 당일 고유정이 준 음료를 마시.고 졸음이 쏟아졌다"는 취지로 추가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요.
16일 경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고유정 은 범행에 앞서 지난달 18일 친아들과 함께 제주 지역의 한 실내 놀이방을 방문했어요.
이 놀이방은 아동 의 이름과 부모 연락처, 입실 시간 등 기록을 남겨두는 곳이에요. 당시 고유정은 방문 기록을 직접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어요.
하지만 이 방문 기록에 고유정은 전 남.편 강모(36)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의 성씨를 ‘강씨’가 아닌 ‘H씨’로 바꿔 적었어요.
고유정이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은 고유정의 현재 남편 H씨의 호적에 올라가지 않아 여전히 성씨는 ‘강씨’이지만, 고유정은 이를바꿔서 기록했어요.
고유정(36)이 범행 전 아들과 함께 방문한 제주지역 한 놀이방에서 고유정이 직접 작성한 방문기록에는 전 남편 강모(36)씨와의 사이 에서 낳은 아들의 성씨를 '강씨'가 아닌 현재 남편의 성씨인 'H씨'(빨간 네모 안)로 작성했용.
고유정이 현재 남편과의 원활한 가정 생활을 위해 전 남편을 부정했을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에요.
법적으로 재혼한 남편 호적에 아들 을 등록하려면 전 남편의 동의가 필요했어요.
경찰은 해당 사실을 파악했지만, 직접적인 증거가 아닌 고유정의 동선 파악과 아들을 현재 남편의 아들로 인식시키려고 했다는 정황 으로 참고했다고 밝혔어요.
고유정은 지난 12일 제주지역 한 펜션 에서 전 남편 강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된 상태에요.
또 현재 남편 H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아들 A(4)군을 살해했다며 고유정을 살인 혐의로 제주지방검찰청에 고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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